두산 '신인사제도' : 평가/보상의 혁신9?) 어떻게 운영될 것 인가?

 [두산 박용만 회장, 인사 제도 대수술]

고과 점수 매기는 서열화 없애 개인별 45항목 강·약점 평가
대규모 승진도 발표 안하기로

서울 중구에 있는 두산그룹 본사 현관 바닥에는 '우리는 인재 육성에 대한 헌신으로 유명한 회사다'라는 영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그룹 총수직에 오른 박용만<사진> 회장이 올해 본사 현관을 새로 단장하면서 새겨넣도록 한 것이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의 인재 육성에 대한 철학을 반영한 '신(新)인사제도'를 3일 발표했다. 핵심은 고과 점수를 매기는 방식의 인사 평가를 없앤 것이다. 대신 개인별 역량 육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와 보상을 시행하기로 했다. 재계 주요 그룹 가운데는 처음 시도하는 획기적인 내용이다.

신인사제도는 인사 대상자별로 점수를 매겨 석차 순으로 임직원을 서열화하던 고과 평가 방식을 완전히 없앴다. 대신 공정성·소통·투명성·통찰력 등 45개 항목에 대한 개인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상위 역할 수행 가능성을 따져 승진시키도록 했다. 임직원에 대한 보상도 이를 토대로 결정한다. 두산 관계자는 "고과 점수를 매겨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방식은 가장 쉽고 보편적인 평가 방식이지만 개인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고 임직원 개인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새 인사제도 시행을 계기로 대규모 승진 인사와 결과를 대내외에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업무적으로 필요한 관련자에게만 결과를 알릴 방침이다. 연공, 직급 호칭 위주로 이뤄지는 승진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 공시 대상 인사는 앞으로도 발표할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이 평소 자주 이야기했던 인사에 대한 내용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연봉과 승진 결정 때 선임자가 혼자 평가 점수를 내면 별다른 논의 없이 점수 순으로 기계적 의사 결정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직원 개인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갖고 개인 특성에 맞는 육성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지 매우 궁금하다. naver에서도 신평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